[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북미 및 중동 지역의 고수익성 수주가 매출로 전환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9% 늘어난 8010억원, 영업이익은 178.2% 증가한 1288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장기미수채권 회수 및 유휴 재고자산을 활용한 재료비 절감으로 발생한 일회성 충당금 환입액 약 150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률 14% 수준으로 놀라운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고수익성 변압기 물량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전력기기와 배전기기의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영국의 요크셔주 친환경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유럽 시장으로 새롭게 진입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기기 부문도 북미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선박용 전장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하며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에만 약 14억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올해 수주 가이던스 37억달러의 약 40%를 달성했다”며 “이에 1분기 말 수주잔고는 약 6조70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24.4%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평균적으로 수주가 상반기에 집중됐음을 감안해도 올해 수주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며 “AI&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변압기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변압기 수요 강세에 따른 수주잔고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신규 수주의 경우 대부분이 2027년부터 2029년 사이에 납품될 예정”이라며 “최근에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변압기 생산 비용이 수주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2% 증가한 3조3834억원, 영업이익은 66.6% 늘어난 5252억원을 전망한다”라며 “하반기 실적 성장세에 구리 등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은 수주 단가에 상당 부분 연동이 되는 계약 구조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고환율 수혜도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지연되고 있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도 완만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