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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6 17:3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파트 재건축 입찰 '썰렁'...건설사들, 강남 알짜도 외면한다
아파트 재건축 입찰 '썰렁'...건설사들, 강남 알짜도 외면한다
  • 선다혜
  • 승인 2024.04.2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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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부담 커지자 건설사들 몸 사려
천정부지 치솟는 공사비…서울 강북도 평당 1000만원 시대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뉴시스>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면서 조합들이 시공사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최근 정비사업에서 경쟁 입찰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다. 몇 년 전만하더라도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 부담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은 물론 서울 노른자 위 사업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의계약만 되더라도 안심이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강남도 예외 없다' 찬바람 부는 정비사업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던 서초구 신반포27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1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8층 공동주택 2동을 짓는 것으로, 총 177가구를 분양하고 33가구를 임대한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3호선과 가깝고 한경변에 위치해 있는 알짜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입찰에서 건설사가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908만원에서 959만원으로 올리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다시 냈다. 하지만 두번째 입찰에서는 SK에코플랜트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단독 입찰한 SK에코플랜트와 수의계약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션 역시  여러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유찰됐다. 가락삼익맨션 역시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이 계속 유찰되는데도 입찰공고를 계속 내는 단지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32층 공동주택 9개동 82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이 아님에도 건설사들은 외면했다. 

이유는 공사비 탓이다. 당초 조합은 공사비 3.3㎡당 760만원을 제시했다. 너무 낮은 공사비에 건설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현재 810만원까지 올라갔다. 

공사비 1000만원 시대…조합 울면서 '간다' 

정비사업은 '공사비 부담→시공사 선정 유찰→공사비 인상→두 번째 유찰→수의계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서울권에서는 강남·북 모두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한 형국이다.  

더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은 이미 노후화가 상당부분은 진행된 곳들이다. 공사비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 정권이 바뀌면 또다시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공사비를 올리고 있는 추세다. 

난간함 건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몇몇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건설사들은 주업이 주택사업이다. 더욱이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풀어주면서 사업장이 쏟아져 나오지만 공사비 때문에 선뜻 신규 수주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엽구원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철근 가격은 56.6%, 시멘트는 46.8% 올랐다. 여기에 인건비와 안전관리 비용 등이 추가되면서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요즘같아서는 남는 게 없다.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나서려면 원자재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다보니 확실한 사업장이 아니면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올해 착공이 없는 건설사들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오르면 건설사들에게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전혀 다르다"며 "평당 1000만원이 싼 가격이 아니지만 이 정도를 받지 않고서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공사비를 높게 책정하는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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