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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6 17:3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정한 금융그룹’에 베팅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정한 금융그룹’에 베팅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4.2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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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증권사 인수’서 ‘라이선스 확보 후 손보 인수’로 목표 선회
“시너지 성과 활발히 창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금융그룹” 강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중대형 리테일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취임 2년차, 소형 증권사, 중견 손해보험사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몸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진데다 매물이 마른 증권사를 기다리면서까지 ‘그룹 시너지 창출’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롯데손보 인수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 매각가는 적게는 2조원, 많게는 3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3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롯데손보의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 4.4배로 업계 평균(4.9배)보다 조금 낮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하면 적정 매각가는 2조원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에 투자할 만한 자본 여력도 갖추고 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액/자본총계)은 98.6%로 금융당국 규제(130% 이하) 수준까지 넉넉하고 마찬가지로 보험사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한 하나금융(123.9%)에도 크게 앞선다.

‘중대형 리테일 보험사’고집 내려놓은 우리금융

롯데손보에 향한 우리금융의 관심은 증권 포트폴리오 확충 계획을 마무리 지은 뒤 이어진 발 빠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손태승 전 회장 재임 당시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 증권사 인수를 선결 과제로 뒀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2년을 맞아 전략에 변화를 줬다. 일단 매물로 나온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재빨리 증권 사업을 확충·강화하면서 그 다음 단계인 보험사 인수로 빠르게 넘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우리종합금융에 5000억원 규모 증자를 지원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1000억원대로 높였다.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과 덩치가 비슷한 업계 18위 수준이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소형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본금 69억원의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은 위탁매매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와 동시에 위탁매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MTS(모바일거래시스템)를 개발 중이다.

임 회장의 이같은 전략 변화는 올초부터 감지됐다. 임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은행·시너지 경쟁력 확대 못 미룬다

손보사 인수 추진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언제까지 미룰 수 없다는 임 회장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당기순이익 기준 95.7%에 달한다. 반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68.0%, 69.0%로 비은행 비중이 높다.

임 회장은 “시너지 성과를 보다 활발히 창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며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사업·상품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험업은 방카슈랑스 등 은행과의 시너지가 특히 상당하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롯데손보 인수전에 나서면서도 적정 가격 이상의 베팅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손보사 실적이 일제히 늘어나면서 롯데손보 가격 전망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롯데손보의 현재 높은 몸값은 개선된 당기순이익 수치에 의지하는데, 새 회계제도가 적용된 효과”라며 “가치평가를 순자산에 근거해 산정할 경우 업계 평균의 2배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미 고평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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