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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6 17:3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워홈 ‘남매의 난’ 다시 점화…기폭제는 ‘배당금 불만’
아워홈 ‘남매의 난’ 다시 점화…기폭제는 ‘배당금 불만’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4.04.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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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추가 선임할 임시주총에 촉각
아워홈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사진은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마곡 본사 전경. <아워홈>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또 다시 불붙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 등 기존 사내이사들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다. 회사 경영권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로 주목됐던 장녀 구미현 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구지은 부회장의 입지가 다시 힘을 잃게 됐다. 조만간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향방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아워홈은 창립자 고(故)구자학 전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가족 회사’라 할 수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이 38.56%으로 가장 많고,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삼녀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 미현 씨는 그동안 오빠와 막냇동생 사이에서 줄타기를 거듭하면서 해당 지분율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한 명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구미현 씨와 구 씨의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교수 2명만 선임했기 때문이다. 상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법인의 이사회는 최소 3명으로 구성된다.

당시 주총에서 구미현 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3일까지다. 

구지은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현 씨가 이번에 오빠 편에 선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현 씨의 이러한 결정에는 구지은 부회장이 결정한 배당 정책이 결정적 사유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왔다. 막내 구지은 부회장은 당시 부사장까지 오르며 먼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범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에 참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당시 미현씨가 오빠 손을 들어주면서 구지은 부회장은 자회사인 캘리스코 대표직으로 이동했다.

미현씨는 일단 구 전 부회장과 손잡았지만, 2020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세 자매는 지분을 활용해 구 전 부회장을 해임하고 구지은 부회장을 대표직에 세웠다. 당시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의 임기가 만료될 때 까지 세 자매의 의결권을 통일하는 협약을 맺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임기중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의 배당금 총액은 2017년 68억원, 2018년 74억원, 2019년 171억원, 2020 76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202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구지은 부회장은 적자 상태의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그해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23년 30억원, 2024년에는 60억원을 배당했으나 구 전 부회장 시절에 비해서는 대폭 줄어든 규모였다.

회사내 직함이 없는 미현 씨는 배당 규모에 대해 크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엔 아워홈에 서면으로 배당 총액 456억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지만 회사 측이 제시한 30억원 배당안이 최종 가결됐다.

미현 씨는 배당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경영권 매각을 도모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엔 다시 오빠와 손을 잡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 매각에 나섰지만 2021년 세 자매가 체결한 공동매각합의서 때문에 최종 매각은 무산됐다.

이사회 멤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로 미현씨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현 씨가 지분 매각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사회를 장악하고 아워홈 매각 작업에 착수할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또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 회복을 위해 미현 씨를 설득해 판도가 바뀌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 외에 구지은 부회장이 사모펀드 등 우호 세력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시 주총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임시주총 때 이사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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