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올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암, 당뇨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보령은 최근 영업직군 인재 모으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구 보령제약)이 20일까지 상반기 영업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담당업무는 전문의약품 영업 및 각 지역 병·의원 거래처 관리, 의약품 관련 세미나 진행 등이다. 회사 측은 채용과 관련해 “이번 채용은 올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보령이 영업 조직을 확대 및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 보령은 채용방식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직무 적합성’ 중심의 채용을 위해 지원서에서 어학점수, 해외경험,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 스펙 기재란을 대부분 삭제하고, 자기소개서 평가를 강화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우수한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찾아가는 면접시스템’이다. 보령은 서울을 비롯한 강원도(춘천), 충청도(대전), 전라도(광주), 경상도(경산) 등 5개 권역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한다.

보령은 최근 6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상위제약사로 도약 중이다. 지난 2018년 4604억원 수준이었던 연매출은 2019년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 신기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업계 최상위 수준인 연평균 성장률 15%로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로 이어진 호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336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6%, 2.2% 늘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전문의약품이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등 1분기 전문의약품 분기 매출이 1962억원으로, 분기 매출 2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분야의 특화된 포트폴리오와 항암제 영업 마케팅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액 성장세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며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12.1%)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떠받치는 중심축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령의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위한 마지막 주자는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제 케이캡으로,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오는 형식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