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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11: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기아 리콜 51만대…‘품질 경영’ 적신호 켜지나?
현대차·기아 리콜 51만대…‘품질 경영’ 적신호 켜지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5.0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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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까지 올해 차량 51만5543대 리콜…지난해 48.3% 수준
지난달과 3월 대규모 리콜 사태…과징금도 해마다 증가
전문가들 “리콜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 없어”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차량 51만여대를 리콜했다. <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되어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년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을 다시 한번 강조했지만 현대차·기아의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규모가 이미 5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가 아직 반년 이상 남았지만 지난해 리콜 규모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정 회장이 강조한 ‘품질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현대차·기아는 차량 51만5543대를 리콜했다. 현대차는 27만9561대를, 기아는 23만7973대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했다. 해당 통계는 국토교통부의 안전 결함 관련 리콜과 환경부의 배출가스 관련 리콜을 합산한 수치다. 두 회사 모두 이날까지 안전 결함을 이유로 차량을 리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조치한 규모의 절반(48.3%) 수준이다. 두 회사는 이 기간 106만6905대에 자발적 조치를 실시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1년 전보다 리콜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리콜한 차량은 29만9921대다. 올해의 경우 아직 5월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누적 규모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올해 초 벌어진 대규모 리콜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달 니로 하이브리드 11만1037대를 리콜했다. 엔진동력전달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의 간판 전기차 일부 모델들이 나란히 리콜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들이 대상으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차량 멈춤 가능성이 나타난 게 원인이었다. 대상 차량은 16만9932대로 역대 전기차 리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해마다 늘어나는 과징금도 정의선 회장에겐 고민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리콜 차량 규모가 감소한 반면, 과징금 규모는 도리어 증가했다. 현대차의 최근 3개년도 리콜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93만6918대에서 이듬해 106만8966대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는 61만1297대로 집계돼 큰 폭으로 규모를 줄였다.

‘억’ 소리 나는 과징금 해마다 증가…정 회장 강조한 품질경영 ‘물음표?’

그러나 리콜에 따른 과징금은 2021년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국토부의 제작 결함 시정명령으로 납부한 과징금은 5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1700만원에 불과했던 과징금 규모는 이듬해 21억76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51억3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과징금 사유를 살펴보면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 안전기준 위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안전기준 위반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안전기준 위반 등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그동안 정의선 회장이 전면에 내세운 품질 경영에 물음표를 키운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품질은 특정 부문이 아닌 모두의 과제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상품의 기획과 설계에서부터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품질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고객에게 만족을 넘어서는 감동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품질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꼽았다. 정 회장은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콜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기업의 선제 조치라는 측면에서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함과 경미한 결함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콜은 실질적으로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완성차 입장에서 리콜을 없앨 수 없다. 오히려 체계적인 관리로 소비자 신뢰가 망가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우리나라의 경우 자발적 리콜이라는 용어 자체를 조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스스로 제품 판매 후 문제점을 알리고 리콜 조치를 통해 정상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리콜이라면 기술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중대 결함과 사소한 결함에 따른 리콜을 나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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