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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20: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벼랑 끝’ 몰린 엔씨소프트, 구조조정 이어 창사 최초 분사까지…
‘벼랑 끝’ 몰린 엔씨소프트, 구조조정 이어 창사 최초 분사까지…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5.1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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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주도하에 분사 단행
올해 중으로 본사 인원 4000명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
몸집 비대하게 키웠던 엔씨소프트, 각종 악재 속 극약처방 필요성 커져
엔씨소프트는 이달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 후보자로 지명했다.<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잇따른 악재로 실적이 악화되며 벼랑 끝에 몰린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이어서, 창사 이래 최초로 분사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9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당 설명회에서 회사 내 일부 조직을 분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설명회에서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운을 뗀 박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 회사의 조직과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분사와 권고 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분사 조직이나 부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분사 발표 전 엔씨가 비개발 직군 위주의 권고사직을 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사도 지원, 연구개발 등 비개발 부서를 중점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권고사직 프로그램은 5월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중으로 5000명에서 4000명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국내·외&nbsp;ESG&nbsp;평가에서&nbsp;3년 연속 게임업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lt;엔씨소프트&gt;<br>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몸집 비대하게 키웠던 엔씨소프트, 각종 악재 속 극약처방 필요성 커져

업계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조직개편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위기다. 박 대표가 금융업계 출신 인사로서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에 정통한 인물일 뿐 아니라, 최근 엔씨를 둘러싼 상황이 전례 없던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극약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씨가 10일 발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엔씨는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7%, 영업이익의 경우 68%나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 39%씩 감소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유사작들의 난립으로 유저들이 분산됐을 뿐 아니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도 국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엔씨가 발표한 1분기 게임별 매출 구성에서 TL의 이름이 빠진 것은 해당 작품이 국내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 엔씨는 이전부터 규모에 비해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구조조정 이전 엔씨의 본사 인원은 약 5000명이었다. 이는 경쟁사인 넥슨코리아(3683명), 넷마블(835명)보다 한참 많은 수준으로, 엔씨의 4배 규모의 연매출을 거두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인원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코로나 19에서 비롯된 호황을 거치며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며 “늦던 빠르던 이같은 ‘다이어트’는 필요했던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씨가 현재 처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MMORPG에만 매몰되어 있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과감하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궁극적으로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몸집을 줄이는 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장기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윗선에서 ‘실패해도 좋으니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봐라’라고 개발자들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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