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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20: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언제까지 제자리걸음?…‘日 리스크’에 네이버 주가 다시 하락
언제까지 제자리걸음?…‘日 리스크’에 네이버 주가 다시 하락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5.0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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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8만8300원에 장 마감…전날 대비 1.36% 하락
일본 라인야후 8일 네이버에 지분 매각 공식 요청, 이사진에서 한국인 제외
네이버가 ‘라인 왕국’인 일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라인야후’에 네이버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해서다.&lt;뉴시스&gt;<br>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라인야후’에 네이버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함에 따라 8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대비 1.36% 하락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일본 리스크’에 네이버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역대급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확대됐지만, 라인이 일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네이버 주가 상승을 기다려 온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라인 사태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네이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36%(2600원) 내린 1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 일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끝내겠다고 공식 선포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네이버의 주가는 3.52% 증가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라인 사태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일본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매각 요청 공식화

최근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기술적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결산설명회에서 “대주주 네이버와의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정리한다”며 공식적으로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50대 50으로 출자한 합작법인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 지분 64%를 보유, 지배하고 있다.

이번 요청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약 52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행동지도를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및 시스템 분리를 제안했다. 이에 라인야후도 행동에 나섰다. 

최근 라인야후는 이사진에서 한국인(신중호 대표이사 CPO)을 제외하며, 네이버의 지분 정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두 기업의 갈등은 국가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현재 ‘야후!재팬’ ‘라인’ 등을 운영하며 일본 소셜네트워크(SNS)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일본 국민 70% 이상이 라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도 일본 리스크를 이기지 못했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8%, 32.9% 오른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네카오’의 배신…투자자 “분통”, 증권가 “오히려 좋아”

네이버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의 실망스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함께 한때 ‘네카오(네이버+카카오)’로 불리며 국민주로 각광을 받았다. 네카오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46만5000원, 17만3000원까지 올랐었다. 두 기업의 현재 주가를 살펴보면 네이버는 최고점 대비 59.51%, 카카오는 71.91%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여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 19~22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고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코스피 회복과 네이버 호실적에 주가 상승 기대를 걸었으나 이 마저도 일본 리스크에 가려졌다. 이날 네이버 종목 토론실에서는 “바닥에서 횡보가 너무 길다” “주가는 고점 대비 60% 하락, 라인마저 뺏긴다” 등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우려가 큰 시장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반응이 나와 관심이 보인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네이버 주가에 되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현금으로 향후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연결고리를 유지한 채 2대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사업적 관계는 유지하면서 네이버가 몇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M&A를 추진한다면 주가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인야후의 지분을 팔더라도 네이버가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하이퍼클로바X 등을 통해 향후 경쟁력이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NAVER가 소프트뱅크 및 라인야후 등과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HD현대 등과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라인야후와 기술적 파트너로서 사업적 협력이 제한적이지만 일본 시장의 잠재성장력을 고려할 때 향후 지분 변화는 미래 가치에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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