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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11: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동빈 롯데 회장이 ‘AI 기술’로 도전·혁신의 화신 신격호 창업주 肉聲 부활한 까닭
신동빈 롯데 회장이 ‘AI 기술’로 도전·혁신의 화신 신격호 창업주 肉聲 부활한 까닭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5.0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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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롯데어워즈’서 신 명예회장 생전 목소리 들려줘
전사적 AI 역량 결집…“혁신 관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롯데쇼핑·케미칼·정보통신·벤처스 AI 전환…게임체인저 목표
지난 3월 7일 열린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에서 신동빈(왼쪽 세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AI 관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롯데>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혁신하며 세계무대에 도전하십시오. 정열과 의욕으로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20년 1월 타계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롯데어워즈’에 깜짝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목소리를 통해서다. 신 명예회장의 창업 정신이기도 한 ‘도전’과 ‘혁신’을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점찍은 신성장동력 ‘AI 기술’을 통해 강조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이색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신 회장이 AI 역량 강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세상에 큰 변화 일으킨다

신 회장이 처음 AI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다. 당시 신 회장은 “AI 기술이 과거의 PC와 인터넷, 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과감한 실행을 당부했다. 지난해 9월 롯데지주 산하에 ‘AI TF’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AI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들어서도 수차례 AI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년사에서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왔다. 이미 확보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AI 전환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상반기 VCM를 통해서는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 특명에 따라 롯데지주는 지난 3월 7일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라는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CEO가 먼저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 역할 ▲AI 도입 후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지난해 9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에 꾸린 AI 태스크포스(TF)의 활동 기한을 오는 9월까지로 연장했다. TF는 그룹 AI 전략 방향을 검토하는 한편, 계열사별 AI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롯데지주는 이번 롯데어워즈에서도 AI·DX 부문을 신설하고, 3개 계열사에 상을 수여하며 AI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나선 계열사를 독려했다. 롯데GRS의 AI 버거송, 롯데건설의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기술, 롯데중앙연구소의 오감 분석 장비 도입 등이 해당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동빈 특명에 유통·화학은 물론 투자까지 'AI 신드롬' 

신 회장은 AI가 특히 롯데 유통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와 유통을 접목할 경우 비용 절약, 업무 효율 상승은 물론 고객에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AI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가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과 유통 사업을 연계하고,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전담 조직 ‘라일락(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을 꾸리고, 광고제작 자동화·AI 기반 고객 상담·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활용 신규 서비스‧유통 특화 AI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는데, 향후 이를 기반으로 롯데쇼핑만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안내 데스크가 투명 스크린을 두고 서로 말하면 번역해 주는 서비스다. AI가 통역한 메시지를 AI가 번역해 스크린에 띄워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슈퍼도 최근 AI가 선별한 수박과 참외를 판매하고 있다.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으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빠르고 정확하게 신선하고 높은 상품을 선별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LOTTE INNOVATE)’로 최근 사명을 변경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또 연내 개인 비서 수준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비즈니스 생성형 AI 서비스 ‘아이멤버’는 다양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안전한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서 번역 및 요약, 코드 생성, 홍보문구 작성 등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롯데벤처스는 올해 1월 디지털 사이니지 스타트업 '스페이스비전에이아이'에 신규 투자를 했다. 스페이스비전에이아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광고 주목도를 파악하고 광고 노출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예컨대 AI 광고를 화면에 띄운 다음 광고를 보는 고객의 자세와 시선 등을 측정한다. 이후 고객이 광고의 어느 부분을 관심있게 봤는지를 분석해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22일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특성에 맞춘 AI 조직을 신설했다. 기초소재사업팀은 대전 종합기술원에 ‘AI 솔루션팀’을 만들어 R&D 지식과 AI 융합을 통해 AI 연계 촉매,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에 나선다. 관련 부서에서 담당해오던 AI 업무를 통합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제품 물성을 개선, 촉매 특성 예측, 시뮬레이션 기반 반응기 설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첨단소재산업은 제품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망 등 사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식별하고, AI 기반의 해결책을 개발해 효율성 개선과 제품 품질 향상을 주도하기 위해 ‘AI 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새로운 전담 조직을 통해 예측 설비유지보수, 최적 소재조합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 필요한 AI기술을 도입해 스페셜티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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