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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20: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세계경제올림픽 공동의장 ‘우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세계경제올림픽 공동의장 ‘우뚝’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4.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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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십 파급력 어디까지…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프라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HD현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범(凡)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글로벌 리더십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유학 후 그룹에 복귀한 뒤 미래 먹거리 발굴의 선봉장으로 우뚝 선 그는 이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에 두 팔 걷고 나서고 있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날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서 공동의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고 주요 참석자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HD현대 측이 밝히진 않았으나, 정 부회장은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A.P. 몰러 머스크 의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을 만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및 수소 사업 관련 협력 증진 방안을 나눌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제올림픽 리더 배지 달다...한국인으로선 유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8~2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서 공동의장을 맡았다. <HD현대>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국제 민간회의로서, 글로벌 경제 현안과 문제에 대한 각종 해법 등이 함께 논의되는 자리다.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이 행사는 매년 동계(스위스 다보스)와 하계(중국 다롄·톈진) 두 차례의 정기포럼과 특별 행사들로 꾸려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도 함께 했다. 세계경제포럼과 사우디 정부의 협력으로 성사된 이번 회의의 경우 정기포럼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정 부회장이 그런 행사의 공동의장을 맡게 된 것은 그가 글로벌 무대에서 ‘리더’의 입지를 다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16명을 특별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는데 한국인 중에는 정 부회장이 유일하다. 정 부회장과 함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 총재 ▲대런 우즈(Darren Woods) 엑슨모빌 회장 ▲마쿠스 발렌베리(Marcus Wallenberg) 스웨덴 SEB은행 회장 ▲안나 막스(Anna Marks)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의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A.P. 몰러 머스크 의장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사장 등이 세계경제포럼 공동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의 보편적 성장과 에너지 접근성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HD현대의 미래비전 역시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부스에 계속 머물며 사촌 형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직접 맞았다.

정 부회장은 2022년 CES에 처음 참석해 미래 비전으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제시하며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사업의 혁신기술을 선보였고 지난해 조선·해양에 초점을 맞춰 그룹의 미래 혁신 전략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이후 2월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나 사우디와 사업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정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범(凡)현대가 3세, HD현대 오너경영 전환 주역되나

정기선(뒷줄 오른쪽) 부회장이 글로벌 협력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2009년 28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7개월 만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포드대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크레디트스위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그는 2013년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으며 2014년 10월 35세의 나이에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2015년 11월 전무, 2017년 11월 부사장, 2021년 10월 사장으로 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정 부회장은 이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부회장 배지를 가슴에 달고 광폭 대외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르게 경영 보폭을 확대한 오너 3세로 꼽힌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그룹 경영지원실장과 미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이긴 했지만 부회장으로 올라서면서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가속 페달을 밟는 중이다. 여기에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으면서 전통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수소·에너지·인공지능(AI)·로봇 등 업종을 넘나들며 자율운항기술과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스마트 건설기계 등 성장사업을 이끄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1988년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정계에 진출하고 2002년 이후 그룹 경영에 손을 떼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재계에서는 그의 활발한 경영 행보가 그룹의 경영 승계 시계를 한층 빠르게 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부회장이 현재 몸담고 있는 계열사는 모두 3곳이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에선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에선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모두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무게감과 위상이 남다르다. 만약 정 부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게 된다면 30년여 만에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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